안녕하세요. 언제 그렇게 더웠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고 온도가 낮아지면 저는 제일 먼저 수족냉증이 걱정되곤 합니다
학창 시절 한겨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발이 너무 시려 양말을 몇 겹이나 신곤 했었는데요.
저처럼 이렇게 겨울이나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면 손발이 너무 시려 힘드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수족냉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수족냉증이란?
수족냉증이란 많이 낮지 않은 온도에서도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갑고 심하면 저릿저릿하며 아픈 병입니다.
실제로 손발이 체온보다 낮아서 냉기를 느낄 수도 있고, 손발의 온도가 체온보다 낮지 않아도 차갑다고
느낄 수 도 있습니다.
수족냉증이 있으면 단순히 손이 차가운 정도가 아니라 잠을 잘 때에도 수면양말을 신고 자야 하고, 악수를 할 때
선뜻 손을 내밀 수 없을 정도로 차갑습니다. 또 통증 때문에 차가운 물에 손을 넣기 어렵기도 합니다.
수족냉증의 원인
우리나라에는 전체 인구의 12% 정도나 수족냉증 증상을 겪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출산, 폐경과 같은 호르몬의 변화가 교감신경에 영향을 줘서 수족냉증의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기전이나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원인들에 의해서 교감신경이
자극이 돼서 혈관이 수축을 하고, 이런 혈관 수축 때문에 손끝이나 발끝 말초부위의 혈액 공급이 줄어서
수족냉증이 나타난다라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심장에서 피를 열심히 짜서 몸의 각각의 부분에서 손과 발 끝까지 보내주는데,
혈관이 좁아져있으면 피가 원활하게 손발 끝까지 전달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과 발에는 혈액의 양이
부족하게 되면서 이 부분에만 냉기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혈관은 왜 수축되는 것일까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크게 기저질환과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장에서 팔다리로 혈액을 공급해주는 파이프 역할을 하는 곳이 '동맥'이고, 이 동맥 끝에서 돌아와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가게 해주는 길이 '정맥'입니다. 그런데 동맥 안쪽에 콜레스테롤 또는 염증이 발생해서
혈관 내부가 좁아지면 '말초동맥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맥에는 피가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판막이 있는데 이 판막이 손상되어 피가 역류해 고이게 되면
'정맥류'가 발생하고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말초동맥질환과 정맥류의 발생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실제 손발의 온도가 체온보다 낮게 나옵니다.
그 외에도 당뇨와 함께 많이 발생하는 '말초신경병증'과 '자가면역질환'이 혈관 수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레이노 현상이라고 해서 수족냉증과 함께 손발의 색이 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추위에 노출되면
손발의 색이 하얗거나 파랗게 변하고 손끝에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레이노 현상이 발생 시
다른 면역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을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질환이 없는데도 수족냉증이 발생한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몸 안에서 분비되는데, 이 코티솔이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심리적으로 긴장하거나 흥분하게 되면 교감신경이라는 것이 활성화되면서 손발 끝에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따라서 면접이나 시험 등 중요한 일을 앞두거나 굉장히 긴장된 상황에서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이 이런 원인 때문입니다.
수족냉증의 치료 방법
원인에서 언급한 정맥류, 레이노 현상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어서 수족냉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그 질환을
치료해주면 수족냉증의 증상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병이 있어서 수족냉증이 발생한 게 아니라 그냥 수족냉증이 있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먼저 항상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냉증이 있는 분들 중에서 손발만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장갑이나 양말 등을 필수적으로 착용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반신욕이나 족욕을 통해서 혈액순환이 잘되게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하체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해주면 수족냉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있는 혈액은 중력으로 하체 쪽에 더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하체 쪽의 혈액이 심장으로
충분히 올라와야 심장에서 혈액을 다른 곳으로 보내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혈액을 심장 쪽으로 잘 올려 보내기
위해서는 혈관 옆에 있는 근육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하체 근력운동을 충분히 해주시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유산소 운동도 같이 해주면 몸의 체온을 자연스럽게 올려줍니다.
담배는 혈관을 좁히고, 피를 끈적하게 만들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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