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이란? HPV 백신 종류(가다실 4가, 9가, 서바릭스) 총정리

안녕하세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있어 백신접종으로 암 발생을 막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암인만큼 시기에 맞게 예방접종을 해주시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오늘은 도대체 자궁경부암이 무엇인지, 자궁경부암 백신(hpv 백신) 종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암은 쉽게 자궁체부(body)로 들어가는 입구에 생기는 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궁경부암은 유전적 원인이 아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로 인해 발생합니다.

 

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면, hpv(human paailloma virus)는 사마귀 모양이 사람의 유두와 같은 돌기를 만든다 해서 인유두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성관계와 관련이 있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있으면 성관계로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에 감염일 일으킬 수 도 있고, 입과 인후에도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아주 드물게 성관계가 없었는데도 피부 접촉이나 대중목욕탕 등에서 감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 바이러스들을 고위험군과 저 위험군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 저위험군: 6번, 11번, 34번, 40번 ---주로 생식기 사마귀 발생
• 고위험군: 16번, 18번, 31번, 33번, 53번, 58번

이 중에서 16번과 18번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2. HPV 백신접종

대부분의 암의 경우 명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자궁경부암의 경우 원인이 명확하여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암입니다. 따라서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합니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빠른 9살부터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만, 우리나라는 12~13세에 예방접종을 하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접종 권고 연령이 낮은 이유는 첫 성경험을 하기 전에 예방접종을 하면 효과가 제일 좋고, 어릴수록 항체를 생성하는 능력이 좋기 때문입니다.

 

또 질 내부는 산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궁경부 세포가 오랜 기간 산성에 노출되며 바이러스에 저항성이 강한 세포로 변형이 됩니다. 그런데 어린 나이에는 이런 세포가 적어서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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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PV 백신 종류와 접종방법

1) HPV백신 종류 

자궁경부암 백신 종류는 크게 백신 회사에 따라 서바릭스와 가다실로 나뉘게 됩니다. 서바릭스 2가, 가다실 4가처럼 뒤에 붙는 숫자는 종류가 많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중 몇개를 예방할 수 있느냐를 나타냅니다. 

 

• 서바릭스 2가: hpv 16, 18번 예방
• 가다실 4가: 6, 11, 16, 18번 예방
• 가다실 9가: 6, 11, 16, 18, 31, 33, 45, 52, 58번 예방

위의 세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90%를 차지하는 16번, 18번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시는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시면 됩니다. 

 

다만 52, 58번 바이러스 감염이 한국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편이라, 경제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가다실 9가를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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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접종방법(주기)

HPV 백신은 3번에 걸쳐서 접종을 하기 때문에 접종 기간을 잘 지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서바릭스의 경우 첫 번째 접종- (1개월 후) - 2번째 접종 - (5개월 후) - 3번째 접종의 주기, 

가다실은 첫 번째 접종 - (2개월 후) - 2번째 접종 - (4개월 후) - 3번째 접종의 주기를 가지며 총 6개월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3번이나 맞아야 하는 이유는, 백신을 처음 맞으면 항체가 확 생기는데 이 항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약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항체 효과를 10년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부스터 샷을 맞아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hpv 예방접종 남성

HPV 백신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맞는 것이 좋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접촉으로 인해 전파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하면 바이러스가 여성에서 전파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음경암, 고환암, 구강암, 항문암, 인후두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4) 자주 물어보는 질문 

Q1. 서바릭스 11월 25일에 첫 번째 접종을 마쳤습니다. 두 번째 접종일이 12월 25일인데,
  이 날 크리스마스라서 병원이 쉬는 날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접종을 해야 하나요?
A1. 25일에 못 맞으면, 접종일을 뒤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25일 이후인 26일에 맞으시길 바랍니다.

Q2.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을 1, 2차까지 마쳤습니다. 곧 3차를 맞아야 하는데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2. 출산을 한 후에 3번째 접종을 해주시면 됩니다. 또 HPV 백신은 수유부와는 관계없습니다.

Q3. 저는 이미 HPV 바이러스를 갖고 있습니다(또는 저는 이형성증 환자입니다)
   그런데 백신을 맞아야 하나요?
A3. 이런 경우에도 백신 접종을 권고해드립니다. 이미 갖고 있는 HPV는 백신을 통해 치료할 순 없지만
  다른 HPV를 예방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맞으시길 바랍니다.

 

 

4.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상피내종양'이라고도 부르는 '자궁경부 이형성증' 은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입니다.

 

자궁경부 이형성증은 자궁경부 표면을 감싸고 있는 상피층의 정상세포들이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변화를 시작한 것인데요, 즉 쉽게 '아직 암은 아니지만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했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경우 자궁에 커다란 종양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현미경으로 볼 때 상피세포에만 암세포가 보입니다.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고 자궁경부 이형성증을 거쳐 자궁경부암이되기까지는 평균 3년에서 10년 정도가 걸립니다. 따라서 이형성증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바로 암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정형 세포-이형성증 1단계-이형성증 2단계-이형성증 3단계-자궁경부암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이형성증 1단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하고, 시술이 필요한 경우 자궁경부의 표면을 레이저로 살짝 지져주거나 냉동치료를 통해서 세포를 탈락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이형성증 2단계부터는 수술치료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수술인 '원추절제술'을 시행합니다.자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자궁경부)를 밑에서 보면 원 모양으로 보이는 데, 그 부분을 깔때기 모양으로 360도 깎아내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이상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이기도 하지만, 부분적으로 시행되는 조직 검사로 발견하지 못한 부분에 이상이 있는지를 다시 한번 진단하는 역할도 합니다.

 

미혼 여성이거나 나이가 어릴 경우 원추절제술을 꺼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원추절제술은 깎아내는 범위가 0.5mm로 굉장히 극소 부위이고 한 달 뒤면 세포가 깨끗하게 재생됩니다.

 

또 당일 수술도 가능하고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1박 2일 정도만 하면 되는 간단한 수술이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수술이 무섭다고 피해서 병을 키우는 것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5.  마침말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되어도 90%는 1~2년 이내에 자연 소멸되고, 10%의 남아있는 바이러스들이 지속감염을 일으켜 세포 이상을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만 20세 이상의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길 추천드립니다.

 

다만 생리가 아닌데 출혈이 있거나, 성관계 후 출혈이 발생, 심한 악취 발생하는 경우에는 2년을 다 채우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