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생소한 '부비동염'에 대해서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어제는 환절기에 우리를 괴롭히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알레르기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부비동염이 합병증으로 올 수 도있다는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그래서 우리에겐 '축농증'이란 이름이 더 익숙한 '부비동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부비동염이란?

우리 얼굴의 뼛속에는 여러 개의 빈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을 '부비동'이라고 부릅니다.

코 옆에 있는 동굴들이라는 뜻인데요, 이 공간은 머리 뼛속에 있는 뇌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해 주기도 하고

코로 들이마신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공간들에 원래는 공기가 차있어야 하는데 공기 대신 세균이나 곰팡이가 들어와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 '부비동염'입니다. 흔히 부비동염을 축농증이라고 많이 부르시는데, 축농증은 부비동염 중에서 부비동염이 심해져서

부비동에 농이 생긴 경우를 말합니다. 즉 부비동염이 축농증보다 좀 더 넓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가 2주 정도 지속되면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합니다. 만성이냐 급성이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2. 부비동염의 증상

급성 부비동염의 가장 큰 특징은 '통증'이 동반된다는 것입니다. 눈 위나 볼에 통증이 심하며 누런 콧물이 흐르고 목 뒤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반면에 만성 부비동염은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코막힘이나 누런 콧물 등의 증상은 급성 부비동염과 비슷합니다. 또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후각 마비가 동반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요즘은 부비동염이 발생하면 항생제를 통해 빠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과거에는 눈이나 뇌 쪽으로 염증이 넘어가서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염증이 눈이나 뇌 쪽으로 퍼지게 되면

시력장애나 안구통,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뼈가 얇아서 부비동염의 염증이 눈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 눈이 붓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염의 경우에도 코막힘과 후각장애 등 부비동염과 공통된 증상이 있지만, 부비동염과 달리 누런 콧물보다는 맑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와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3. 부비동염의 발생 원인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인 '감기'에 걸린 후에 세균 감염이 동반되어 발생합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미생물의 감염뿐만 아니라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 동반된 알레르기나 천식 등의 영향을 받고

미세먼지 노출, 간접흡연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치과 시술과 관련된 염증이나 곰팡이에 의한 염증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곰팡이 감염에 의한 부비동염의 경우 세균 감염 부비동염과 달리 한쪽 코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코에서 생선 비린내 나 하구수 냄새 같은 악취가 납니다. 또한 곰팡이 감염이 심할수록 진한 노란색에서 녹색의 농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곰팡이 감염 부비동염의 경우 아리 하게 코 주위가 아프다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곰팡이 감염 부비동염은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아서 치료가 좀 더 까다로운 편입니다.

4. 부비동염의 치료 방법

부비동염의 치료방법에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초기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를 사용해서 부비동에 점액이 배출되고 환기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치료합니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대부분 약물치료를 통해서 증상이 호전됩니다.

하지만 만성 부비동염이 돼서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해부학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특히 코 안에 물혹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5. 예방방법

습도 유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가습기를 이용해주고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코 세척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아래의 설명이 이해가 잘 안 되신다면 유튜브에 코 세척 방법이라고 검색하면 굉장히 많은 영상 자료들이 있으니 참고하셔서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하는 방법

생리식염수와 50cc 세정용 주사기가 필요합니다.(둘 다 약국에서 쉽게 구매 가능합니다) 주사기에 생리식염수를 담아 세면대에서

고개를 숙인 상태로 코 한쪽에 100cc를 분사합니다. 다만 이때 주사기 끝이 비강 점막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세척한 지 5~10분 정도 지나면 딱지가 불어나는데 이때 코를 풀어서 딱지나 점액성 분비물을 배출시키면 됩니다.

그리고 양쪽 코를 동시에 막고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한쪽 코를 막고 반대쪽 코를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