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학창 시절에 매해 겨울에 구매했던 '크리스마스 실'을 기억하시나요?
그 당시에는 별생각 없이 크리스마스 실을 구매했었는데요,
크리스마스 실은 결핵 퇴치 기금을 모으기 위해 크리스마스 전후로 발행하는 증표입니다.
결핵 퇴치 기금을 모을 만큼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OECD 38개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이 1위로 가장 많고, 결핵 사망률은 3위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결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국민에게 알리고 결핵 퇴치사업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크리스마스 실의 목적인 만큼
오늘은 결핵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참고> 크리스마스 실의 기원
산업혁명 당시 많은 어린이가 결핵으로 죽어가는 것을 보며 덴마크 코펜하겐의 우체국장 '아이날 홀 벨'이
연말마다 쌓이는 엄청난 우편물에 동전 한 닢짜리 '실'을 우편물에 붙여 보내도록 하면 그 동전을 모아
결핵 기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2022년 크리스마스 실은 '손흥민'입니다)
결핵이란?
결핵은 기원전 7000년경의 화석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오래된 감염병으로, 발견된 이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이기도 합니다. 1882년 독일의 미생물학자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의 병원체인 결핵균을 발견하여 학회에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런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이 결핵균이 공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주로 폐에 결핵이 잘 생깁니다. 따라서 보통 결핵이라고 하면 '폐결핵'을 의미합니다.
결핵의 증상
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우리 몸의 조직과 장기를 파괴합니다. 따라서 결핵의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잦은 기침, 미열, 입맛이 없어지면서 체중감소, 무기력함 등이 나타납니다.
결핵은 침범된 장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입니다. 가장 흔한 '폐결핵'의 경우 70% 이상의 환자들이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결핵 환자에게서만 나타나는 특이한 증상이 아니라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단순 감기나 흡연으로 인한 증상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침과 가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결핵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결핵 치료 방법
현재 결핵치료는 항결핵제를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항결핵제는 9~10종 정도가 있으며, 이 중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어 우선적으로 사양되는 항결핵제를 '1차 약제'라고 하며, 1차 약제보다 효능은 떨어지면서 부작용은 더 심해서
부득이한 경우 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항결핵제를 '2차 약제'라고 합니다.
이소니아지드, 리팜핀,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 4가지 약물을 2달간 매일 복용한 후, 피라진아미드를 제외한 나머지 약물을 4~7개월 정도 추가적으로 복용하는 표준 단기 화학요법을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일단 결핵 치료를 시작하고 2주가 지나면 발열이나 무력 감등의 증상은 거의 사라집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의 경우 결핵 약제 고유의 부작용인 속 쓰림, 발열, 관절통, 두드러기, 간 기능 이상 등을 경험하는데
이때 환자가 약을 불규칙하게 먹거나 마음대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결핵균이 다시 증식하면서 재발할 수 있으니
꼭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결핵약을 거르지 않고 매일 정확하게 복용하는 것이 결핵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결핵 치료의 합병증
결핵은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만 규칙적이고 꾸준하게 잘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완치의 여부와 관계없이
폐에는 영구적인 상처가 남고 아래와 같은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 벽이 손상되어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 영구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
- 기흉: 공기가 없어야 하는 가슴 안쪽에 공기가 존재하는 상태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 석회화된 결핵종
결핵 예방방법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선 BCG 접종을 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흔히 불주사라고 불리었던 예방접종입니다)
비씨지 접종을 하면 하지 않은 경우보다 발병률이 1/5로 줄어들고, 효과는 10년 이상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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