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갱년기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부분이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게 하는 갱년기! 나, 엄마, 아내를 위해 갱년기의 증상과 어떻게 하면 치료할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갱년기란?
갱년기는 폐경이행기와 폐경주변기를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 평균 폐경 연령은 약 50세입니다. 일반적으로 55세 이전에 대부분의 여성들이 폐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중 1%의 여성들은 40세 이전에 조기폐경을 하게 되고, 5% 여성들은 40-45세에 이른 폐경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폐경을 평균치보다 이른 시기에 하게 되면 병원에 방문하셔서 자가면역질환이나 유전자 변이등이 있는지 검사를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폐경이행기? 폐경주변기?
폐경이행기는 월경이 불규칙해지기 시작하면서 완전히 폐경이 될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40대 중반부터 4~7년 동안 폐경이행기를 겪습니다. 폐경이행기를 지나 최종 월경일을 하고 1년이 지나면 폐경으로 진단받습니다.
폐경 주변기는 완전히 폐경이 되고 난 후 1년 정도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갱년기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습니다.
▣갱년기 대표적 증상들
갱년기의 증상들은 대부분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부족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여성호르몬은 여성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장기를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치므로,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신체에 다양한 이상 증세가 발생하게 됩니다. 갱년기 증상은 굉장히 많지만, 그중에서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불규칙한 생리주기
생리주기가 점점 길어지기도 하고 짧아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 달씩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생기는 등 생리주기가 매우 불규칙하게 변하게 됩니다.
2. 생리혈, 양의 변화
생리혈이 탁해지고 덩어리 지는 경우가 생기며, 생리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반대로 생리양이 엄청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부정출혈 발생
생리기간이 아닐 때 출혈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4. 뱃살 증가
에스트로겐이 복부의 지방축적을 막아 임신을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갱년기에는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신진대사량과 기초대사량이 저하되면서 복부에 살이 찌게 됩니다. 우리나라 갱년기 여성의 체지방량은 평균 3.4kg 증가, 허리둘레는 5.7cm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상체 중심으로 살이 많이 찌게 되고 하체는 가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5. 안면홍조, 열감 발생, 가슴 두근거림
특별한 이유도 없이 몸과 얼굴에 열감이 발생했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증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깁니다. 이러한 증상은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뇌의 열감을 조절하는 체온중추의 열감 조절기능 범위가 좁아지면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심부체온이 조금 올라도 이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체온을 식히기 위해 몸에서 열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러한 열감으로 인해서 밤에 잠을 못 자는 분들도 계시고,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열감이 심해지면 두피의 혈액과 진액을 마르게 해서 모근으로 가는 혈류양을 감소시킵니다. 그래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탈모증상이 같이 오기도 합니다.
6. 불면증
잠에 들기가 굉장히 힘들어지고, 잠을 자더라도 얕은 잠을 자고 꿈을 많이 꾸는 등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증상은 에스트로겐 감소와 함께 멜라토닌 호르몬(수면 촉진 호르몬) 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7. 관절통, 근육통 발생
에스트로겐이 칼슘을 뼈로 보내서 관절과 연골 등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갱년기에는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몸 마디마디가 쑤시듯이 아프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위장이 같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소화기의 불편함을 같이 호소하시기도 합니다.
8. 감정기복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며, 피로감, 우울감, 불안감, 기억력 장애 등을 같이 동반합니다.
6. 비뇨생식기 질환 발생
노화가 진행되면서 질 상피가 얇아지고 혈관이 노출되고, 질 내의 유익균이 사라져서 생식기를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균에 노출되기 쉬워서 방광염과 질염에 잘 걸립니다. 또한 질 건조증으로 인하여 부부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갱년기 치료방법
갱년기 증상이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어서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줄 수 있는 '호르몬 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유방암 발생 등 호르몬제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에 호르몬 치료를 꺼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생의 1/3 이상의 시간을 폐경 이후에 지내야 하는데, 그 긴 기간을 갱년기 증상을 마냥 참으면서 고통스럽게 보낼 이유가 없습니다.
유방암의 경우, 호르몬제를 복용 시 10,000명당 8명 정도 발생할 수 있으나 매우 미미한 정도로 크게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특정 질환이 있으신 게 아니라면 호르몬 치료를 하셔도 문제가 없고, 여성호르몬을 복용하시게 되면 갱년기 증상의 완화뿐만 아니라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뇌졸중, 골다공증을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은 치료법이니 주위의 "~카더라"에 의한 이야기에 흔들리지 마시고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셔서 복용과 복용중단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참고] 호르몬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1. 유방암,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은 경우
2. 진단되지 않는 질출혈이 있는 경우
3.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4. 혈전증이 있는 경우
5. 간, 담낭의 질환이 있는 경우
6. 간 수치가 높은 경우
7. 60세 이상의 여성, 폐경 후 10년이 넘은 여성
호르몬요법 말고 다른 치료방법은 없나요?
호르몬 치료가 영 찜찜하다고 느끼신다면 생활 습관, 식습관의 개선과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섭취해서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는 있습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근력운동을 포함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시는 것이 좋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챙겨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콩, 석류 등 식물에스트로겐을 섭취하고 칼슘과 비타민D 등의 건강보조제품을 섭취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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